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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hat Speaks of Love: Special Lecture by Professor Choi Soo-shin
Writer |   관리자
Date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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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배려에서 출발한 디자인이 세상을 바꾸는 방식


본교 산업디자인과는 지난 6월 16일(월) 오후 5시, A동 201호에서 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SCAD)의 학장이자 2025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맡고 있는 최수신 교수를 초청해 ‘Design Invitation Talk’ 특강을 개최했다. “Design is a Love Story”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디자인이라는 행위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최수신 교수는 본교 대학원 MFA를 수료한 동문으로,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한 뒤, 영국 왕립예술학교(RCA) 유학과 퍼시스 가구디자인팀을 거쳐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CCS, SCAD 등에서 교수 및 부총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의 출발점으로서 ‘사랑’이라는 관점을 강조했다.



강연에서는 세 가지 실제 사례가 소개되었다. 관절염을 앓는 아내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감자칼 디자인을 발전시킨 남편의 이야기, 할머니의 복약 실수를 막기 위해 손자가 디자인한 약병, 그리고 휠체어 사용자를 관찰한 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헬스기구를 디자인한 학생의 사례까지, 모두 사람을 향한 관심과 사랑에서 출발한 디자인이었다. 최 교수는 “디자인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에서 시작된다”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창작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서 디자인 사고 과정으로 널리 알려진 더블 다이아몬드 구조를 소개한 뒤, 자신만의 대안적 모델로 ‘Flying과 Landing’을 제안했다. 호기심과 용기를 통해 탐색하는 과정(Flying), 그리고 진정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구현에 이르는 과정(Landing)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자인은 곧 세상을 향한 나만의 접근 방식이라고 전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와 관점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제품디자인 전공 학우의 대학원 진학 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 최 교수는 “직장 경험을 통해 문제의식이 생겼을 때 대학원에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학우가 유니버설 디자인을 지속하려면 관련 기업으로 가야 하는지 묻자, 그는 “오히려 기업들이 관심을 덜 두기에, 그런 가치를 말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더 필요한 시대”라고 답했다.


강연을 들은 예술학과 학우는 “사랑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며, “따뜻한 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이번 특강을 통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특강을 기획한 산업디자인과 김숙연 교수는 “세계적인 실무 경험을 가진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인 최수신 교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깊이 있는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디자인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에서 출발한다. 이번 특강은 디자인이라는 언어를 통해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었다. 기술과 창의력에 앞서 마음의 태도를 이야기한 이번 강연은, 디자이너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따뜻함을 전해주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강민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장예찬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