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학 목조형가구학과는 지난 달 21일 더페이지 갤러리(The Page Gallery)와 협업하여, 멕시코 출신 디자이너 페르난도 라포세 (Fernando Laposse)를 초청하여 ‘Designing with Nature, Designing for Change’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였다.
▲사진출처: 더페이지 갤러리(The Page Gallery) 홈페이지
페르난도 라포세는 자연 재료와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작물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재료들을 가공하여 활용하며,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디자인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그의 작품은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밀라노 디자인 위크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소개되고 있다. 현재 그는 성수에 위치한 더페이지 갤러리(The Page Gallery)에서 한국 첫 개인전인
이번 특강에서 라포세는 자신의 디자인 세계를 소개하며 자연 재료의 가능성과 디자인이 지닌 사회적·정치적 의미에 대해 심도 깊게 다루었다. 라포세는 버려진 멕시코 작물의 재료화 과정, 재료의 윤리적 조달, 토착 공동체와의 협업 사례 등을 통해 디자인이 지속 가능성과 지역성을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강연은 작업 배경과 문제의식 소개를 시작으로 내러티브 중심 디자인 접근법, 자연 재료를 다루는 방법, 디자인의 정치성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라포세는 특히 자본주의적 소비 구조 속에서 디자인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성의 가치를 강조하였다.
강연 말미에는 학생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Q&A 시간이 이어졌으며, 라포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실질적인 조언을 전하였다.
특강은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동시통역이 제공되어 학생들이 강연 내용을 원활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강연은 목조형가구학과 학생들에게 자연 재료와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디자인에 담아내는 방법을 공유하며, 조형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으로 확장되는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목조형가구학과 조교 이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