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헬스케어·웰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11개 팀 수상, ‘홍익 디자인’의 가능성 입증
본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우들이 2025년 세계 주요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국제 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Red Dot Design Award와 IDEA Design Award를 비롯한 글로벌 공모전에서 총 11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AI·헬스케어·웰니스·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 디자인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본교 학우들의 수상작을 소개한다.
DAIZE
지도교수 김은영 | 홍정연(B952077)
Red Dot Design Award 2025에서 Best of Best를 수상한 홍정연 학우의 DAIZE는 아날로그 인터페이스의 촉각적 매력과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한 뮤직 디바이스다. 디지털 스트리밍 중심의 음악 환경 속에서 사용자가 직접 음악에 개입하고 변형하며 몰입할 수 있는 ‘참여형 감상’ 방식을 제시했다. 홍정연 학우는 “졸업 프로젝트로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사람들의 일상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디자인을 탐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DAIZE는 본교 최초로 Peter Zec Prize Top4 후보에 선정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Movus
지도교수 김은영 | 김지수(B946082)
김지수 학우의 Movus는 Red Dot Design Award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인간과 로봇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위한 휴머노이드 디자인을 제안했다. 사람의 호흡 리듬을 반영한 확장형 체스트 메커니즘과 근육형 구조를 적용해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복잡한 기술적 구조 대신 동작의 흐름이 먼저 읽히는 유기적 형태를 완성했다. 김지수 학우는 “형태와 구조 하나하나를 의심하며 완성한 프로젝트였다”며 “이번 수상은 그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MUSE
지도교수 김은영 | 신혜영(B946135), 장다영(B943018)
AI와 창작자의 협업 가능성을 탐구한 신혜영·장다영 학우의 MUSE 또한 Red Dot Design Award에서 수상했다. MUSE는 밴드 기반의 뮤직 제너레이터 형태로, 악기 연주에 익숙한 창작자들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입력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신혜영 학우는 “음악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 작동 방식을 깊이 탐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 장다영 학우는 “사람 중심의 창의적 디자인을 통해 더 많은 감동과 연결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OMNI
지도교수 김은영 | 남궁건(B735151), 이종원(B735382)
Red Dot Design Concept 부문에서 수상한 남궁건·이종원 학우의 OMNI는 사용자와 생성형 AI가 함께 게임 경험을 만들어가는 인터페이스 콘셉트다. 모듈형 구조와 다층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으며, AI와의 실시간 상호작용이 촉각적 인터페이스로 반영되어 몰입감 있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남궁건 학우는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 아닌 AI와 함께하는 창조적 경험의 장으로 확장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LUCID
지도교수 이길옥 | 김봉준(C3107308), 조성환(C3107301), 원형준(C3107312)
정신건강 분야에서 주목받은 LUCID는 IDEA Design Award와 Red Dot Best of Best를 동시에 수상했다. tDCS(경두개직류자극) 기술을 적용한 가정용 우울증 치료기기로, 사용자의 심리적 저항을 줄이는 부드러운 형태와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갖추었다. 김봉준 학우는 “디자인이 인간의 감정과 의료를 잇는 다리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며 “국제 무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re:mine
지도교수 이길옥 | 김예은(C346041), 김효린(C346055), 신다연(C346089), 허진영(C352078)
re:mine은 IDEA Design Award에서 수상한 갱년기 여성 대상 스마트 리클라이너다. 상열하한(上熱下寒)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신체 부위별 맞춤 온도 피드백과 무풍 에어컨, 향기 디스펜서, 스피커를 결합한 다감각적 휴식 경험을 제공한다. 김효린 학우는 “갱년기 여성의 체온 변화 문제를 디자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 시도가 의미 있게 평가받아 기쁘다”며,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디자인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Beti
지도교수 이길옥 | 김수아(C144003), 우은지(C146095), 전가은(C352063), 송소연(C346087)
Beti는 IDEA Design Award 학생 부문 Finalist로 선정된 감성 케어 제품이다. 태아의 심박수를 모니터링하고 AI를 활용해 개인화된 태아 그래픽을 생성함으로써, 산모가 일상 속에서도 태아와 시각적·청각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김수아 학우는 “첫 국제 공모전 도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웰니스 디자인을 앞으로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OFFit
지도교수 이길옥 | 김효빈(C041016), 허은제(C146161), 장윤정(C152056), 최지훈(C152073)
OFFit은 IDEA Design Award에서 수상한 디지털 디톡스 디바이스다. 원형 휠을 돌리는 물리적 인터랙션으로 앱 접근성과 콘텐츠 노출을 제어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사용자가 스스로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장윤정 학우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균형을 찾는 세대의 고민을 디자인으로 풀어낸 점이 의미 있게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BREAK
지도교수 이길옥 | 정진영(C046148), 이종현(C046118), 양준홍(C052038), 이준영(C146112)
BREAK은 Red Dot Design Award 2025 Best of Best를 수상했다. BREAK은 장시간 앉아있는 직장인의 번아웃을 완화하기 위해 설계된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짧은 러닝이나 산책 중 수행하는 스트레칭 미션을 통해 신체적 회복과 정신적 전환을 동시에 유도한다. 정진영 학우는 “싱가포르 시상식에서 런웨이를 걸었던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며 “이번 경험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해준 소중한 계기”라고 전했다.
SAGA
지도교수 이길옥 | 박선민(C152025), 조하온(C135395), 김영빈(C346040), 이재윤(C335292)
SAGA는 Red Dot Design Concept Winner로 선정된 여행 기록 플랫폼이다. 드론 촬영과 AI 기반 편집 기술을 결합해 여행의 순간을 영화처럼 기록하고, 감정 기반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했다. 박선민 학우는 “소중한 관계라는 가치에서 출발한 프로젝트가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tak!
지도교수 이길옥 | 서현빈(B952029), 권정호(B946063), 윤영준(B952044), 김민아(C235060)
음악과 재활을 결합한 tak!은 Red Dot Design Concept Winner로 이름을 올렸다. 게임 형식의 콘텐츠와 물리적 피드백 장치, 동작 추적 카메라 등을 결합해 재활 과정을 흥미로운 경험으로 전환했다. 서현빈 학우는 “환자와 의료진의 의견을 직접 듣는 과정에서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본교 산업디자인학과가 꾸준히 추구해온 ‘인간 중심의 문제 해결형 디자인’ 교육의 결실이다. Red Dot의 최고 영예인 Best of the Best와 Peter Zec Prize Top4 후보 선정은 국내 대학생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AI, 헬스케어,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교 학우들의 창의적 시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홍익대학교 디자인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은영 교수는 “산업디자인학과는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지점을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길옥 교수는 “학생들이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것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석하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태도를 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들이 새로운 디자인의 흐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상은 본교 산업디자인학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음을 증명한 성과로 평가된다.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본교 학우들의 행보는 ‘홍익 디자인’이 지닌 창의성과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본교 산업디자인학과는 시대와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며, 사람과 기술, 예술을 잇는 디자인 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이어갈 것이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강민 기자